대학생 연합동아리가 “웹툰/웹소설 저작권 인식 개선” 공익광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불법웹툰 근절 이야기를 할 때면 에디터는 가장 확실하지만 가장 어려운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마무리짓곤 합니다. ‘결국 독자의 인식이 바뀌고, 불법웹툰을 ‘보면 안된다’고 여겨야 한다’는 말입니다. 너무 당연하지만 꼭 이 말을 덧붙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개인화된 기기인 스마트폰을 통해 감상하는 웹툰은, 어떻게 보는지까지 남에게 보여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불법으로 웹툰을 보는 사람이 눈에 들어온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겁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서, 친한 친구여서, 괜히 관계를 망치기 싫어서 간혹 눈을 질끈 감거나, 때로는 ‘그러면 안 된다’고 따진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겁니다.

그래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지난 수년간 지하철 광고, 소셜미디어 캠페인 등을 통해 ‘올바른 웹툰사이트 이용’이나 ‘우리 웹툰은 우리가 지켜요’와 같은 광고를 만들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를 비롯한 웹툰 플랫폼들이 함께 ‘보지마, 안 괜찮아, 불법이야!’ 등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독자들이 나섰습니다. 웹툰과 웹소설을 좋아하는 대학생 광고연합동아리 ADPOWER(애드파워) 소속 5명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팀 ‘PROJECT WEB’이 이번 텀블벅 후원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소셜미디어에서 펼쳐진 불법웹툰 근절 캠페인이 많은 참여자를 이끌어냈지만, 많은 참여자가 ‘평소에도 웹 콘텐츠 불법 유통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 였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소셜미디어를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장시키고자 한다고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를 전했습니다.

이에 ‘PRJECT WEB’은 지하철의 계단과 에스컬레이터에 설치된 디스플레이형 광고를 활용하는 한편, 웹툰과 웹소설에서 유행하는 ‘회귀, 빙의, 환생’을 키워드로 하는 현대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 무협 풍의 이미지를 활용합니다. 현판 풍의 포스터 제목은 <세계를 구할 SSS급 랭커는 환생하지 못했다>, 로판 풍의 포스터는 <공작가의 후계자가 태어나지 못한 이유>, 무협 풍은 <천하를 호령할 남궁세가 공자님은 요절했다>라는 제목을 선보였습니다. 우리가 즐겨 보는 작품이 ‘결제하지 않고 다음 화를 봐서’, ‘친구에게 무단으로 공유해서’,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작조차 못하고 끝나버렸다는 내용을 담은 겁니다.
프로젝트에 모금중인 총 예상 비용은 350만원으로, 200만원은 광고 게시에, 79만원은 리워드 제작에, 배송비 30만원, 포장재 구매비 10만원과 각종 수수료 31만원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비영리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만큼, 독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굿즈 형식의 리워드가 제공됩니다.
‘PROJECT WEB’은 텀블벅 공지를 통해 “웹 콘텐츠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는 반면, 불법 유통, 번역 등의 저작권 침해 사례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양상은 모순적이다”라며 “저작권 피해로 인해 괴로웠을 작가님들의 심정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이에 웹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접점으로 모인 팀원들의 진심을 또 다른 공통점인 ‘광고’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펀딩 종료일은 5월 10일(화)이며, 광고 집행 예정일은 정산 이후인 5월 말입니다. 대학생 독자들의 프로젝트가 지하철 곳곳에 걸리기를 기대합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텀블벅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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