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씨아이, 남성 작가의 월경 만화 “생리가 왔다!”, 작가 성희롱, 여성혐오 논란에 이벤트 취소

일본 남성작가 코야마 켄의 만화 <생리가 왔다!>가 정식 한국어판 발매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코야마 켄이 이전 작품에서 성희롱을 희화화 하거나 여성혐오적인 표현으로 논란이 된 사실이 알려지고 난 이후에 벌어진 일입니다. 출판을 맡은 대원씨아이는 온라인 서점 예약판매를 중단하고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대원씨아이는 <생리가 왔다!>의 발매를 알리고, 3일부터 온라인서점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정식 발매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소셜미디어에서는 발간 중단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켄 작가의 전작이 여성혐오적이라는 지적이 뒤따랐습니다. <생리가 왔다!>는 일본에서 2018년부터 <생리짱(生理ちゃん)>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만화로, 생리를 의인화한 ‘생리짱’이 여성의 생리로 인한 고충을 다루는 만화입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동명의 실사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2016년 4월 코야마 켄은 한 인터뷰에서 “미인은 인생이 편하죠?”라고 발언해 일본에서도 독자들의 항의를 받고 해당 인터뷰 기사가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린이집에서 만난 다른 여성을 보고 “남편에게는 중고차지만 자신에게는 신차”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자신이 초등학생 시절 짝사랑하던 여성을 따라가 화장실에서 생리대를 펼쳐보는 엽기적인 내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일본 내에서도 여성혐오적 시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독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항의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원씨아에서는 오늘 출판사 트위터 계정에 “작가와 관련해 벌어진 불미스러운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 큰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작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면서 “온라인 서점 예약 판매를 우선 중지하고 추가 이벤트도 진행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발행된 단행본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한 여성 독자는 “남성이라고 해서 생리에 대한 작품을 그릴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부터 이런(여성혐오적) 시선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면 출판사에서 번역을 할 때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라며 “개인적으론 작가가 아무리 여성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을 그렸다고 해도, 그걸 그리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불쾌해서 읽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가와 작품을 별개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성의 삶을 다루는 작품을 그리는 작가가 여성에 대해 차별적이고 비하적인 표현을 그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가와 작품은 같지 않지만, 독자는 작가의 작품을 읽는다는 점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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