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1권 한정판, 책은 GOOD 다이어리는 SOSO

재미로 쓰는 비정기 덕질(…) 웹툰 단행본 리뷰입니다.

 

12월 8일 발매된 레진코믹스의 ‘단지’ 1권 한정판입니다.

 

 

레진코믹스는 그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여자 제갈량(김달 작가)’, ‘4컷용사(고지라군)’ 등의 인기작의 단행본 출간 가능성을 점쳐 왔는데요.

 

단지는 이런 크라우드펀딩을 거치지 않고 출판된 첫 단행본입니다.

 

 

출판을 맡은 레진출판은 ‘연재와는 또 다른 소장 가치’를 책 후면에 언급하는 등, 본편을 읽은 독자라도 이 책을 살 가치가 충분함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이어리까지 포함된 한정판이라니,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사진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래핑 상태의 전후면. 가격 2만원이 선명합니다.

 

 

 

 

책만 따로 떼어서 보기.

 

띠지에 새겨진 ‘최단 기간 최다 조회수 기록’이 눈에 띕니다.

 

 

 

표지는 옅게 엠보스 처리된 종이로, 코팅지나 광택지를 사용하지 않아 촉감이 좋습니다.

 

광택지 등을 사용할 경우 표지가 너무 튼튼해서 정작 보기엔 불편한 면이 있었는데, 이런 면도 최소화한 재질 선정.

 

초회판에만 있다는 작가의 사인도 보이네요. (당연하겠지만 인쇄입니다)

 

후기가 짧고 굵다는 점도 주목.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속지. 여기도 광택지를 사용하지 않았네요.  

속지는 별다른 장난이나 개그컷 없이…햄버거가(…) 깔끔(…)하고 고급(…)스럽습니다.  

 

제본 상태는 우수. 접착식인 것 같긴 한데 힘줘서 펼쳐 봐도 별달리 떨어지고 하진 않네요. 

 

 


 

 

대략적인 크기 대조입니다.

 

비교를 위해 87클로커즈 (니노미야 토모코, 대원씨아이), 테르마이 로마이 (야마자키 마리, 애니북스)가 찬조출연했습니다.

 

 

보시듯 이 책은 크기가 기존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판형과 다른 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약 142*200mm로, 단행본 만화에서 흔히 사용하는 B6(128*182mm, 87클로커즈)보다는 크고 A5(148*210mm, 테르마이 로마이)보다는 작습니다.

 

굳이 잡자면 A5 판형의 축소판으로 보이네요.

 

 


 

 

신국판(152*227mm)인 ‘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네온비, 애니북스)’와 비교. 차이가 뚜렷합니다.

 

완벽한 A5 판형을 쓰지 않은 점이 좀 특이한데, 어떤 이유에서 이랬는지 궁금.

 

 

차후 레진 출판본이 이 판형을 계속 사용하게 된다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책꽂이에서 혼자 따로 노는 사태도 생길 것 같습니다.

 

 

 

 

 

 

페이지는 총 215페이지. 20화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6P 분량의 작가 후기가 있다는 점 외에는 웹연재본과 큰 편집적 차이는 없는 편.

 

종이질이나 인쇄상태는 매우 준수합니다. 살짝 비치는 백상지를 사용했는데, 가독성 좋고 넘기는 맛 좋습니다.

 

인쇄 해상도도 도트튐 없이 우수.

 

 

 

 

한정판 특전 다이어리. 몰스킨이나 양지 스타일을 많이 따라간 느낌이네요.

 

외장은 무광코팅 백색. 은색 글자 부분은 음각 엠보스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다이어리 내부 샷. 일러스트 등도 없는, 외양만 보면 그야말로 평범한 다이어리.

 

그런 것치고는 북마크를 겸하는 띠가 없네요. 외부에서 고정만 가능. 의외…

 

 

 

 


 

 

마감은 조금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제가 받은 물건의 경우 초반 캘린더 페이지 제본 상태가 양호치 못했으며, (상단 사진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끈 부분 역시 접착제로 대충 붙인 듯한 느낌이…;;

 

단행본만큼 힘이 들어가 있진 않아 보여 아쉽습니다.

 

 

총평 – 책은 괜찮은데 다이어리가 영…

 

레진코믹스는 유료 웹툰 플랫폼을 시작으로 웹소설은 물론, 웹툰의 출판 및 다키마쿠라(!)와 같은 다양한 상품에 대한 시장성 검증을 진행 중입니다.

 

이 일환으로 등장한 단지 단행본은 재질이나 인쇄 등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들은 훌륭히 점검하고, 읽기에 편한 재질 선정을 통해 정말 ‘보기 괜찮은’ 책을 만들어냈습니다.

 

(판형이 좀 따로 노는 점은 아쉽긴 하나, 차후 이 규격하에 꾸준히 단행본을 출간해 준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문제로 보입니다)

 

 

하지만 특전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데요. 책에 들인 정성만큼은 아니어 보입니다.

 

웹툰 특전 상품답지 않게 심플하고 일러스트 없는 구성을 택한 점은 접근방식의 방향 선정으로 볼 수 있으나, 제본이나 조립 상태의 미흡함이 눈에 띄는군요.

 

다이어리라면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북마크 용도를 겸하는 중간 띠도 없어 생각보다 실용성이 좋은 편도 아닙니다.

 

실제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어보이나, 단행본 동봉 상품이라는 이름 하에 면죄부가 주어질 정도의 품질은 되지 못한다 생각합니다.

 

 

이 다이어리 때문인지 합본판이 20,000원이라는 (만화 단행본치고는) 꽤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나왔는데…

 

이 가격으로 구입하기에는 조금 가격대 성능비가 좋지 않은 구성입니다.

 

 

단행본 자체는 매우 깔끔하게 잘 나온 만큼, 차후 일반판이 1만원대 초반 정도로 발매된다면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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