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렘의 남자들 (알파타르트, 히어리 / 영빈), 수요일
<재혼황후>의 알파타르트 작가의 신작 웹소설이 웹툰으로 나왔습니다. 11월 24일 프롤로그와 1화만 공개되었는데, 11월 30일 기준으로 18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점은 9.7, 관심작품 2,363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네요. 웹소설 원작의 웹툰은 웹소설의 인기를 봐야 하는데, 2020년 3월 1일부터 연재를 시작해 벌써 누적 다운로드 2천만을 달성한 작품인데다 전작에 이어 광고 프로모션도 대규모로 투입되어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작품입니다. <재혼황후>와 마찬가지로 스튜디오 산타에서 제작을 맡았고, <재혼황후>의 각색 작가인 히어리 작가가 각색을 맡았습니다.
타리움 제국의 황녀 라틸이 여황제가 된 다음 “최소 다섯명은 후궁으로 두어야겠다”고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습니다. 소위 ‘역하렘’이라고 부르는 장르적 관습을 가져오면서 아예 ‘하렘’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흥미롭습니다. 알파타르트 작가의 전작 <재혼황후>가 금요웹툰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2. 자취방 신선들 (미르 / 강재건), 목요일
옥황상제를 꿈꾸는 ‘묘령’과 인간들이 아파트를 짓느라 산을 밀어버려 갈곳을 잃은 백수 신선 ‘한호’, 그리고 인간계의 생계형 바람둥이(…) 민우와 사회성 제로인 오타쿠 ‘나라’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11월 18일부터 연재를 시작했고, 장르 특성상 초반에 자극적인 시작이 어려운 시트콤이라 아직까진 28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점은 9.9, 관심작품 1,628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풍 판타지에 유려한 작화, 유쾌하고 몰입감 있는 이야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마로 작가가 글을, 강재건 작가가 그림을 그린 개인 창작 작품입니다.
3. 참교육 (채용택 / 한가람), 월요일
11월의 문제작입니다. 11월 1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참교육>은 <부활남>의 채용택 작가와 <신석기녀>의 한가람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고, 당연히 YLAB 소속 작품이기도 합니다. ‘무너진 교권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교권보호국’ 소속 나화진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인데,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는 만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 네이버에서 비슷한 류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는 장르의 변주라는 점에서 아쉽지만, 그만큼 효과는 확실합니다.
월요웹툰 7위, 평점 9.5로 순항중입니다. 관심작품은 6,185개로 자극적인 소재, 익숙한 장르, 사이다 서사는 효과가 확실하다는 걸 다시한번 증명했네요.
4. 스트러글 (윤준식 / 백지운), 일요일
남성향 작품으로 관록이 있는 투유드림이 제작을 맡은 작품입니다. 친구의 억울한 죽음 이후 도망치듯 대안학교로 간 주인공 은가비가 비밀스러운 수련을 통해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1월 7일부터 연재했는데 아직까지 치고 올라오진 못하고 있습니다. 29위에 마크되어 있고, 평점은 초반 별점테러의 영향으로 9.0을 기록중입니다.
스튜디오 기획 작품이 대부분 ‘학원폭력물’, ‘사이다 서사’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아쉽네요.
5. 헬프미 (철준), 목요일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재준. 재준의 친척들은 할머니가 가진 집을 빼앗을 궁리만 하고, 혼자 할머니를 모시는 재준이는 홀로 모든 짐을 짊어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심부름 앱에서 사람을 찌르라는 미션을 받은 사람이 할머니를 살해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살해 용의자가…!
꽤나 짜임새 있는 초반 스토리를 보여줘 몰입감을 주는 스릴러입니다. 11월 18일부터 연재를 시작해 2화밖에 되지 않아 스릴러의 특성상 연재가 되면 될수록 정주행 하는 독자들이 늘어날 것 같네요. 지금은 관심작품 558개, 목요웹툰 30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평점은 9.31이고, 개인 작가의 창작물입니다.
6. 노답소녀 (석우), 목요일
<향수>, <오렌지 마말레이드>, <하나의 하루>까지 12년째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석우 작가의 차기작입니다. 재벌가 손녀인 가빈은 친구도 없고, 성격도 ‘노답’인데, 이 가빈을 경호하기 위해 비밀리에 전학 온 ‘태웅’과 이야기를 그려나갑니다. 석우 작가의 설득력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이 초반부터 눈여겨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11월 11일부터 연재를 시작해 9위에 자리잡고 있고, 평점은 9.8, 관심작품 4,122로 빠르게 치고나가 자리를 잡고 있네요.
7. 판사 이한영 (문성호 / 전돌돌), 일요일
이해날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문성호 작가가 각색을, 전돌돌 작가가 그림을 맡은 작품입니다. YJ코믹스가 프로듀싱을 맡은 작품으로, 11월 28일에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법정에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판사 이한영이 재벌에게 실형을 내렸다가 살해당하고, 이 모든 걸 기억한 채 두번째 기회를 얻는 회귀물입니다. 정의밖에 모르는 이한영의 이야기를, 두번째 삶을(?) 다루는 작품이네요. 평점 9.47, 요일순위 39위지만 1회만 연재되어 있어 아직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8. 만렙돌파 (성불예정, 홍실/미노) 월요일
평범한 편의점 알바였던 김기봉이 갑자기 등장한 괴수들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각성 프로그램’에 의해 모든 능력치가 최고치에 달한 만렙 ‘플레이어’가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룹니다. 성불예정, 홍실 작가가 글을, 미노 작가가 그림을 그린 작품입니다. 팀389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제작한 작품으로, 웹소설 원작처럼 보이지만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흥미로운 작품이네요.
각성 테스트에서 3천년, 현실에선 10년이 흐른 뒤 몬스터와 던전으로 가득찬 의문의 세계에서 김기봉은 세상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11월 22일 연재를 시작했고, 평점은 9.59, 관심작품은 855개, 요일순위는 15위입니다.
9. 호시탐탐 (박현정), 일요일
윗집에 호랑이로 변하는 이상한 사람이 이사온 줄 알았던 문선아,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단군신화’를 모티프로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낼 것으로 보이는 작품입니다. 11월 7일부터 업데이트됐고, 36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관계가 본격적으로 풀어지지 않고 있는 초반부라 아직 탄력을 못 받은 걸로 보입니다. 평점은 9.7, 관심작품은 526입니다.
먼저 살펴본 9작품 중에 웹소설 원작이 3작품, 스튜디오 프로듀싱 작품이 3작품, 순수 개인작가 작품이 3작품입니다. 다음에 살펴볼 9작품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