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작품이 ‘또’ 표절 논란 속에 재정비에 나선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5월 17일 공지사항을 통해 “5월 10일 오픈한 신작 <이매망량>의 작품 일부 설정이 특정 작품을 구체적으로 연상시킨다는 독자분들의 많은 지적이 있었다”며 “<이매망량>은 기존 작품에서 초반 원고를 수정하여 향후 재오픈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매망량>은 초반 설정이 후지모토 타츠키의 <체인소 맨>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작가님과 해당 작품의 연재를 준비하며 작품을 구상함에 있어 저작권 침해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언급된 작품과의 차별적 요소 역시 미리 점검하였으나, 유사성에 대해 보다 엄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했어야 하는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버웹툰에 ‘작품간 유사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작품은 연재 중단, 어떤 작품은 네이버웹툰에서 네이버시리즈로 옮겨 연재, 또 다른 작품은 수정 후 연재 재개, 비슷한 문제제기가 있었던 다른 작품은 중단 없이 연재되는 등 때마다 다른 대응을 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논란이 되어 온 네이버웹툰의 연재작들이 연상시키는 대상이 된 작품들이 대중적 인기를 끌었거나, 당대의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은 작품들이었다는 점에서 편집부의 능력에 의문을 갖는 독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물론,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을 기준을 외부로 공개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사건이 반복된다면 독자들은 피로감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어떤 작품이건 의심하면서 볼 수 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편집자는 작품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작품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조언하고 때로는 깎아내거나 덧붙이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네이버웹툰의 편집자들이 작품을 점검하는 관문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역할마저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집부의 문제’라고 쉽게 판단하기엔 표절의 문제는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법적으로 선을 그어 정리할 수 없는 ‘표절’의 문제를 제대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점이 이번 사건이 시사하는 근본적인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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