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투자를 유치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실리콘밸리의 ‘큰손’을 만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한국경제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이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추진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하고, 투자자금을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대형 밴처캐피털(VC)들이 네이버웹툰에 투자 의사를 적극적으로 내비쳤고, 네이버웹툰은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VC와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전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는 아직까지 명확한 선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최소 5조원에서 최대 10조원까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심사와 상장이 구체화되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부터 본격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지 6년만에 미국으로 본사를 옮기고,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라인망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마친 상황에서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상장이 목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웹툰 콘텐츠 플랫폼이 사업적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VC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도 상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2017년 네이버웹툰의 분사 이후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에 4,300억원 가량을 출자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사업 고도화와 해외 플랫폼 확장을 위해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미 한국-미국-일본 등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네이버웹툰은 이미 분사 직후부터 스튜디오N을 중심으로 영상 제작 역량을 키워왔고, 작년부터 ‘웹툰프렌즈’라는 이름으로 웹툰 굿즈 사업을 시장에 선보이는 등 핵심 IP의 확장을 직접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글로벌 MAU(월간 이용자)는 7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북미 월 거래액만 8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것은 투자 유치 후 상장 뿐이라는 분석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네이버웹툰이 투자를 유치를 마무리하면 바로 상장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네이버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이를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2018년 설립한 네이버웹툰과 라인의 합작회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를 지난 5월 인수하고, 북미 지사였던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네이버웹툰의 본사로 바꾸는 지배구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네이버웹툰은 최근 라인망가의 CCO로 윤인완 작가를 선임하는 등 인적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만의 라인망가와 라인웹툰을 하나로 합병해 ‘라인웹툰’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작년에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시작으로 유럽시장 진출도 본격화했습니다.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에 남미 지역으로 진출하며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네이버웹툰의 작품을 알리면서 브랜드 홍보 효과도 가져갈 수 있어 이보다 좋은 시기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2D 콘텐츠를 다루는 플랫폼으로 유명한 중국의 빌리빌리(Bilibili)가 상장한 2018년에 비해 코로나19 등 비대면 시대가 장기화면서 투자자와 시장이 만화 콘텐츠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됐다는 점 역시 네이버웹툰에는 유리한 점입니다. 과연 네이버웹툰, 아니 웹툰엔터테인먼트가 투자와 상장을 통해 웹툰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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