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등장인물 이름 논란에 공식 사과… 독자들 분노 여전

얼마전 슈에이샤(집영사)의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작중 등장인물의 이름 ‘시가 마루타’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마루타는 일제의 만행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단어로, 인체실험을 일삼았던 731부대에서 피실험자, 즉 식민지의 희생자들을 의미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주간 소년점프를 펴내는 슈에이샤에서는 논란이 인지 4일만인 7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과문에서 슈에이샤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259화에 등장한 캐릭터명 ‘시가 마루타’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독자분들께서 과거 잔혹한 역사를 상기시킨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면서 “시가는 다른 등장인물의 일부를, 마루타는 그 외견에서 이름 붙인 것으로 과거 역사와 중첩시킬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빌런이자 의사’인 캐릭터의 설정과 이름이 겹쳐지면서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독자 여러분을 불쾌하게 만들었다”며 “이런일이 있기 전에 편집부에서 충분히 검토했어야 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슈에이샤는 “이번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해당 캐릭터의 이름을 만화책에서는 단행본 출판시, 전자판에서는 즉시 변경하도록 조치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작가인 호리코시 역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제 259화의 ‘시가 마루타’라는 이름으로 많은 독자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시가’는 과거 빌런 연합의 보스 ‘올포원’에게 심취해 스스로가 올포원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한데서 출발해 본명(시라가키)에서 일부를 떼어 ‘시가’로 이름짓고, 둥글게 살쪘다는 느낌을 살리고자 ‘마루타’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어디까지나 이는 우연이며, 독자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편집부와 작가 모두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은 국가의 독자들은 더이상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소비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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