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질이 이야기 논란에 네이버웹툰 “매니지먼트 계약, 독점 연재 강요 아니다… 사업화 등 계약 대행만 해당”

해다란 작가가 네이버 도전만화에 <꾸질이 이야기>를 통해 네이버웹툰의 전속계약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후 13일 밤 해다란 작가는 내용 수정과 사과문을 전달했습니다. 웹툰인사이트는 네이버웹툰에 질의문을 보냈고, 네이버웹툰 사업팀으로부터 답변을 받아 해당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 매니지먼트 계약, ‘사업권’ 가진다

 

네이버웹툰은 2013-14년에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독점 계약”을 강제하는 계약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계약은 “작가의 작품을 기반으로 영상화 등 사업화 계약이 체결되거나 작가가 네이버 웹툰을 포함한, 타 플랫폼에 작품을  연재할 때 네이버에서 매니지먼트사로서 계약을 대행할 권리를 갖는다는 계약”이라고 전하며 “해당 계약에 의하면, 작가는 언제든지 DAUM이나 레진 등 네이버 외의 플랫폼에서 연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플랫폼에서 받는 원고료와 광고수익은 작가가 100% 수취”한다고 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IP확장이 웹툰의 주요 전략이 된 상황에서 ‘사업권’을 네이버웹툰이 가지게 된다면 다른 플랫폼들이 계약하는 연재권이 얼마나 큰 이점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당시 네이버웹툰은 작가에게 정확한 규모는 불분명하지만, 계약금을 지급하고 사업 및 계약 대행권을 획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전속계약, 13-14년에 맺어…  현재는 작품 단위로 체결

 

네이버웹툰은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이 13-14년도에 맺어진 계약 형태로, 현재는 작가단위가 아닌 작품 단위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다란 작가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네이버웹툰은 “해다란 작가님의 경우, 2018년도에 계약이 만료되었어야하나, 150화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된다는 조건 하에 전속 계약이 연장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때 150화는 네이버에서만의 연재회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를 포함한, 네이버가 매니지먼트의 계약을 대행하는 타 플랫폼에서의 연재회차를 모두 포함한 회차를 말한다”라고 답했습니다.

 

‘협업을 허락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네이버웹툰은 “외부 플랫폼에서 공동 작업물에 대해서는 전속계약 지원내용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작가가 원할 경우 외부 플랫폼에 연재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속작가 프로듀싱에 대해서 묻자 네이버웹툰은 <어른스러운 철구> 이후 프로듀싱은 없었다면서도 “네이버웹툰은 전속 여부와 관계 없이 연재작에 대해 프로듀싱을 제공한다”면서 “전속 여부와 상관없이 연재작을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습니다. 전속 작가의 작품과 비 전속 작가의 작품 프로듀싱이 같은 선에서 이루어지는 점은, 결국 전속 계약의 이점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에 위약금 문제와 작가로부터 계약 파기 요청이 있었는지 묻자 네이버웹툰은 “계약 파기 요청은 없었다”면서 “2018년 별도 미팅시 해당 계약에 대한 조건 변경이 있다면 작가에게 의견을 달라고 했으나 별도 요구사항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당시 계약 해지와 위약금과 관련한 내용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해다란 작가의 문제제기와 네이버웹툰의 계약 문제는 2013-14년 계약 문제가 2020년에 불거진 것입니다. 단순히 이전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네이버웹툰이라는 대형 플랫폼이 체결한 ‘매니지먼트’ 계약에서 작가 관리 소홀 문제, 매니지먼트 대상 작가와의 소통 문제는 분명히 지적해야 될 사항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해다란 작가의 사과문이 공지된 도전만화 댓글란에서는 “애매한 계약 내용으로 작가만 힘들게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결국 상호 합의가 안 되면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얘기”, “독점적 대리 중개권을 네이버가 가지는데 다른 플랫폼에서 연재를 시켜줄지 의문”, 그리고 “저는 작가님 편”이라며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의문과 함께 작가를 응원하는 댓글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ategories: NEWS
웹인편집부

Written by:웹인편집부 All posts by the author

Leave a reply